檢, 윤석열 총장 장모 소환 조사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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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장모가 세운 요양병원 동업자 3명, 부정수급으로 유죄
병원 행정원장인 사위는 지난 4일 소환 조사 받아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아무개씨(74)가 검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후 7시35분까지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후 9시쯤 조서를 열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는 이날 조사에서 최씨를 상대로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 A 요양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근무한 최씨의 또 다른 사위 유아무개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최씨는 2012년 10월 2억원을 투자해 동업자 구아무개씨와 함께 의료재단을 세운 뒤 경기도 파주에 A 요양병원을 설립했다. 이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개설된 의료기관이 아니다. 하지만 2013년 5월부터 2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원을 부정수급하다 적발됐다.

이 일로 동업자 3명이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공동 이사장이던 최씨는 2014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조차 되지 않아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당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며 윤 총장과 최씨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지난달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사건 수사 지휘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고 수사팀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근 최씨의 동업자 구씨로부터 ‘책임면제각서’는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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