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8000억원 투입…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본격화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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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정부와 산은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한진칼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8000억원을 지원한다. 산은은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보고했다.

산은은 한진칼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한진칼은 채권단 자금을 받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2조5000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주식발행수를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하면 대한항공도 이사회 결의 후 인수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산경장 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개최한 것을 토대로 사실상 정부와 협의를 마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3·4분기 실적과 금호리조트 매각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한진그룹의 인수 관련 내용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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