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농어촌에서 버스 무작정 기다리지 마세요”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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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부터 경남지역 10개 군 지역 버스 도착 정보 서비스 개통

이달부터 경남지역 농어촌에서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경남도가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농어촌(군) 지역 통합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14일부터 버스 도착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시스템은 경남도가 올해 초부터 10개 군과 함께 협력 사업으로 추진했다. 

경남 함양군 성심병원 앞 버스 정류소. ©경남도
경남 함양군 성심병원 앞 버스 정류소. ©경남도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10개 군·한국교통안전공단과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실시설계·기반정보 구축·시스템 개발·현장장비 설치공사를 거쳐 최근 사업을 완료했다. 경남도는 10개 군 주요 버스정류장에 버스운행정보안내기(BIT)를 187개소에 설치했고, 농어촌버스 228대에는 LED행선지 안내전광판·자동승객계수기·차량단말기 등을 설치했다. 

경남도는 10개 군의 운영 서버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하면서 초기 구축비를 절감(10억 원)했다. 또 농어촌버스의 실시간 운행상황과 정류장별 승하차 인원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자체는 이용 수요에 맞게 노선조정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 업계에 대한 재정지원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운수사업자도 데이터에 근거한 배차관리로 효율적인 경영 합리화가 가능해진다. 

함양군 농어촌 버스업체인 함양지리산고속 대표는 “이번 군 지역 광역BIS사업으로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에 소외된 농어촌지역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이 휠씬 편리하게 됐다”며 “특히 행선지 안내판을 LED 전광판으로 교체하면서 시력이 좋지 못한 고령자의 야간 버스 이용에 도움이 돼 경남의 농어촌버스 품격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도내 10개 군지역 농어촌버스 운행정보는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비롯한 스마트폰 앱(광역 버스정보시스템 모바일)과 광역BIS 홈페이지(https://tago.go.kr:908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도는 국가대중교통정보센터(TAGO)와 연계해 향후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해서도 버스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인국 경상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대중교통 체계가 열약한 농어촌 군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내 18개 전 시·군에 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대중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정책 연구와 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도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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