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18명, 확산세 지속…‘3단계 격상’ 분수령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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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검사 건수 감소에 하루만에 세자릿수
주중 수치따라 ‘거리두기’ 상향 결정날 전망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3차 대유행' 속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로 집계됐다. 전날 1000명을 넘어선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주말 검사수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는 주중 확인될 확진자 규모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 늘어 누적 4만3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30명) 대비 312명 감소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고, 전날엔 1000명 선을 넘어섰다.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 등이다. 100명 이상은 지난달 8일 이후 37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82명,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00명)보다 318명 줄었지만, 산발적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220명, 서울 217명, 인천 36명 등 수도권이 473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충남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명, 광주 22명, 충북 21명, 부산 19명, 대구 16명, 경북 15명, 강원 14명, 전북·제주 각 8명, 울산 4명, 세종 3명, 대전·전남 각 1명으로 전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당진 나음교회와 관련해 총 4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포천시의 한 기도원에서는 입소자 32명이 감염됐다. 부산 동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총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 서울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누적 275명) ▲ 강서구 성석교회(140명) ▲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70명) ▲ 경남 거제시 조선소(26명) ▲ 울산 북구 고등학교(21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58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난 185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88명 늘어 누적 3만2102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23명 늘어 총 1만795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중 확인될 신규 확진자 규모에 따라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지쳤음을 알고 있지만 확실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을 수는 없다"며 "어느 때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으로 위기를 넘어야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0 명 선을 넘어선 1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0 명 선을 넘어선 1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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