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울산고속도로 개통…“밀양 르네상스시대 도약 앞당길 것”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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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밀양시장 “부‧울‧경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성장 동맥”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구간. ©밀양시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밀양시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는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니라, 동남권의 경제·문화·관광 등 엄청난 부가가치를 낳는 거대한 산업이다. 동남권 뿐만 아니라 영남지역 경제권 통합의 기폭제가 돼 영남지역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이끌 것으로 본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함양~울산고속도로를 이렇게 평가하면서 “먼저 밀양~울산간 고속도 개통이 첨단 나노도시로서 밀양의 위상을 알리고 밀양 르네상스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함양군 지곡면에서 울주군 청량면까지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축이다. 연장 145km, 왕복 4차로 규모에 총사업비는 6조 2180억 원으로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14년 공사를 시작한 밀양~울산 구간이 준공돼 지난 11일 먼저 개통됐다. 사업비 2조 1436억 원이 투입됐으며 총연장 45.2km이다. 전체 구간의 약 3분의1 에 해당된다.

밀양시 산외면과 울산 울주군 청량면을 최단 거리로 연결한다. 이 구간 개통으로 밀양과 울산을 연결하던 국도 24호선과 비교해 운행거리는 24.6km를 단축해 주행시간 27분이면 울산에 진입이 가능하다. 

주요 시설물은 분기시설 3곳(밀양JCT, 서울주JCT, 울주JCT) 출입시설 1곳(배내골IC) 휴게소 2곳(울주휴게소 양방향) 교량 53개(12km), 터널 17개(27km) 등이다.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해 본선 77%가 터널 58%(26.3㎞), 교량 19%(8.5㎞) 등 구조물로 설계됐다. 이 가운데 영남알프스 구간은 94%가 구조물이며, 재약산~신불산 아래 연속 터널구간은 15㎞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는 4번째로 긴 터널 연장구간이다. 국내 단일터널로는 인제양양터널이 11km로 가장 길다.

밀양을 중심으로 서부 잔여구간인 창녕~밀양간(28.6km) 도로는 2023년, 함양~창녕간(70.8km)간 도로는 2024년 개통할 예정으로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 기념식 장면. ©밀양시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 기념식 장면. ©밀양시

민선 초대부터 민선7기까지 18년에 걸친 대형 사업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초대 민선시장인 이상조 전 시장부터 민선7기 박일호 시장까지 18년에 걸친 지역의 대형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이다. 

이 노선이 정부계획에 반영되기까지 이상조 전 시장의 행정력이 한몫을 했다. 이상조 전 시장 재임시절에 예비 타당성조사를 시행하고, 민선4기, 5기 엄용수 전 시장 때엔 타당성 조사 및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해 노선을 확정지었다. 이후 민선6기 현 박일호 시장 취임 넉달 전인 2014년 3월에 착공해 7년간의 공사를 거쳐 개통에 이르렀다.

현 노선이 개통되기까지 밀양시의 행정력,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원과 주민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 착공단계에서는 발파소음, 암파쇄·콘크리트 배합공장 설치 및 가동에 따른 민원과 인‧허가처리를 위해 박일호 시장이 일선 현장에서 피해 주민을 설득하고 협의하는 등 공사 중지나 큰 클레임 없이 사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다. 

중앙정치의 지원도 큰 몫을 했다. 밀양이 지역구인 엄용수 전 의원과 조해진 의원은 고속도로 사업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조해진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원회 위원으로서 이 고속도로 노선의 잔여구간인 창녕~밀양, 함양~창녕 고속도로의 예산반영 뿐만 아니라 2021년 지역예산도 상당 부분 반영했다. 

조 의원은 개통식에서 “고속도로의 첫 삽을 뜬 주역으로서 깊은 감회를 느낀다”면서 “울산~함양 고속도로는 동남권이 제2 산업화의 주역으로 다시 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지역주민 및 담당 공무원들이 한 마음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2조 1400여억 원, 45km의 밀양의 성장 동맥사업에 노력을 쏟아 부은 것이다.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 기념식 장면. ©밀양시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 기념식 장면. ©밀양시

밀양 대도시 버금가는 교통중심 도시로서 변모 기대

밀양시는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제·산업분야의 물류수송 뿐 아니라 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기상과학관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사회적 교류에도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서부구간인 창녕, 함양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밀양이 그 노선의 중심에서 부울경 지역을 선도할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더불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김해~밀양 고속도로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검토 중인 5개 사업도 2021년 계획이 확정·발표되며 상반기 사업이 반영될 경우 대도시 버금가는 교통중심 도시로서의 변모는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위해 소음, 진동 등 많은 불편에도 밀양발전을 위해 인내하고 참아주신 지역 주민들과 사업추진에 힘써주신 국회의원, 전 시장을 비롯해 사업을 시행한 도로공사 밀양울산사업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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