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확진 1097명…최다 기록 또 경신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20 13: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닷새째 1000명대…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59.3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년 2~3월께 접종 계획
12월1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월1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으로 나타나며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 특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주말인데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전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1053명)보다 비교해 44명이 증가한 숫자로 역대 최다를 또 경신했다. 이로써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78명→1014명→1064명→1053명→1097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1072명으로 전날(1029명)보다 43명 더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의 최근 일주일간 평균은 959.3명이었다. 3단계 격상 조건인 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800~1000명대를 이미 충족한 것이다.

확진자 발생 지역을 보면 서울 470명·경기 244명·인천 62명 등 수도권에서만 776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55명, 경남 49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대구 25명, 제주 24명, 경북 23명, 충남 19명, 충북 14명, 광주 13명, 울산 5명, 전남 4명, 대전 3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3단계 격상 시 경제 타격이 심화될 점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1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로 격상하면 경제 피해가 상당하다. 격상 없는 유행 억제가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3단계 세부지침을 조정하고,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한 뒤 3단계 격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미국 등 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조속한 백신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된다”며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의 백신은 1분기 접종이 어렵다. 해당 업체들과의 계약은 임박했지만, 1분기 공급을 약속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 접종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백신TF를 가동했지만, 당시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대여서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며 “반면 확진자가 많은 미국과 영국 등은 제약사에 백신 개발비를 미리 댔다. 제약사들도 백신이 급한 나라와 우선 계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은 백신 계약이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