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926명…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검토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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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향으로 6일 만에 900명대
사망자 24명 ‘최다’…일상 감염 만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이 지난 20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21일 오전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모습 ⓒ연합뉴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이 지난 20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21일 오전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1000명대 아래로 내려갔다. 검사 건수가 줄어든 휴일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는 여전히 지속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망자 수(24명)도 최다를 기록하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와 병상 부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는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26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5만591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보름간 신규 확진자는 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4명→1051명→1097명→926명 등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92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최근 1주일(12월 15∼21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5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9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27명, 경기 237명, 인천 85명 등 수도권에서 649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48명, 충북 29명, 제주 23명, 강원 22명, 대구 21명, 부산 19명, 울산 17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광주·전북 각 11명, 전남 8명, 대전 3명 등이다.

종교시설과 요양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과 학교·직장 등에서 일상감염이 계속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와 경기도는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각각 24일, 23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18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15명이 확진됐고, 의정부시의 한 학원에서는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천시의 한 골프장과 관련해선 총 15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난 34명이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7명), 충북(4명), 인천·강원(각 3명), 광주·전북(각 2명), 서울·부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독일 4명, 인도·인도네시아·미얀마·요르단·폴란드·우크라이나·영국·오스트리아·멕시코가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가 이어지면서 사망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24명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698명으로 늘면서 치명률은 1.38%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4명 늘어난 27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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