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前 비서실장 “윤석열, 퇴임 후 정치 안할 듯”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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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부각 후보 없어 국민이 몰리는 듯…정치하지 않을 것 같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 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권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오는 7월 임기를 마친 이후에도 정치에 입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노 전 실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를 안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실장은 윤 총장이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에 올라 있는 점에 대해서 “야권에서 부각되는 후보가 없어 야권 지지 성향의 국민이 몰리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윤 총장이) 그렇게 정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희망 사항 아니냐”고 질문하자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의 정치권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며 총장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검찰총장의 임기와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권한을 남용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잘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상황을 정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무회의 발언 등으로 협력하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냈다”며 “(당시엔) 대통령이 나서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전 실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사면이라는 것이 국민통합을 위한 어떤 용서의 과정이고 또 그 결과물일 텐데, 자신들의 잘못과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면을 얘기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납득이 될 것인가”라며 국민적 공감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시기적으로는 지금은 당연히 사법 절차가 막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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