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자회견에 이낙연·이재명, 울고 웃고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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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권주자들 득실은…“이낙연 힘 빠지고, 이재명 힘 받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동안 혼란했던 정국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동안 국정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의 파장은 여권 잠룡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득실이 사뭇 달라 보인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18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모든 의문이 해소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이 직접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적 이해를 도왔다는 평가다.

배 소장은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 이 대표가 타격을 크게 입었다고 봤다. 배 소장은 “문 대통령이 사면론에 대해 선을 긋는 바람에 사면론을 꺼냈던 이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이어 이 대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며 “3월까지 예정돼 있는 당대표 임기 내에 뭔가 하려던 이 대표에게는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이 대표가 ‘된서리’를 맞은 모양새가 됐다고 평가했다.

배 소장은 이 대표의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이 지사의 지지율이 더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이 지사가 더 앞서는 것은 이 대표의 ‘사면론’ 때문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대표가 진두지휘할 재보궐선거에서도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았다.

배 소장은 이 대표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방안으로 ‘미래 비전에 대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워낙 경륜이 많은 이 대표이다 보니 대중 소통에 대해서도 잘 알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 소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결과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배 소장은 “현재 국민의 반응을 본다면 내년 3월 대선 이후, 새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사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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