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집단 알레르기 발생…美 캘리포니아, 긴급 접종중단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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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맞은 6명, 귀밑 통증에 혀 마비 호소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주한미군 장병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부터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해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주한미군 장병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 ⓒ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모더나 백신을 투여 받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집단으로 발생하면서다.

19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의료센터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6명이 혀 감각 마비, 귀 밑 통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보통의 부작용 발생 수준보다 많은 수치이다. 

이에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은 해당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부작용 사례가 발생한 샌디에고 카운티 펫코파크 접종센터는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다시 문을 열어 다른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제조번호를 가진 모더나 백신은 총 127만2200회 분 생산됐으며, 이 가운데 약 100만회 분이 미국 37개주 1700곳 접종센터에 배포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5~12일 33만회 접종분이 287개 병원에 배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이 캘리포니아 외 다른 지역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모더나 측도 “부작용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미국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 이외에도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여럿 발견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일반 독감 백신과 비슷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알려진 부작용은 알레르기·발열·두통·근육통 등이다. 사망·안면마비 등 중증 이상 증상에 대해서는 아직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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