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함안군·창녕군 “창원산업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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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시군 단체장, 공동건의문 채택해 정부에 건의

경남 창원시와 함안군, 창녕군이 현재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창원산업선’의 반영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건의했다. 

10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주변에는 창녕 넥센·대합일반산업단지,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25개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집적돼 있다. 이곳의 기계·공작, 미래 자동차·첨단기계·신재생에너지 기업은 상호 연계성이 높아 지역 간 통행량이 매우 많다. 

창원산업선 건의 사업 노선도. ©창원시
창원산업선 건의 사업 노선도. ©창원시

이런 탓에 중부내륙고속도로는 화물차가 전체의 54.2%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7.1%씩 증가하는 통행량으로 인해 상시 지·정체가 발생해 도로교통 중심의 물류 수송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특히 부산항신항 2.5배 규모의 진해 신항 조성이 확정되면서 대구-창원 간 물류 통행량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 때 대구~창원 전체 구간이 아니라 서대구역에서 창녕 대합일반산업단지까지만 연결하는 ‘대구산업선’을 계획했고, 이마저도 창녕 구간을 제외한 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 구간만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채 추진 중이다. 

이에 창원시와 함안군, 창녕군은 서대구-창녕-함안-창원으로 이어지는 철도물류망 구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이번 공동건의문 채택으로 한번 더 힘을 모은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과 연계해 창원산업선이 연결돼야만 대구~창원 간 철도물류망이 구축된다. 즉 도로교통의 한계에서 벗어나 철도 중심의 수송 기반이 마련돼 국가기간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또 창원산업선은 1300만 동남권 메가시티(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전체를 아우르는 순환철도망(MTX)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창원시 등은 서대구-창녕-함안-창원으로 이어지는 철도물류망이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해 지방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 등은 창원시민과 함안군민, 창녕군민 116만 명의 염원을 담아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창원산업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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