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24시] 도시개발이익으로 청년·신혼부부 반값 임대주택 공급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2.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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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7개 마을기업 선정…일자리 창출 기여
경남FC-NH농협은행, 2년 연속 메인 스폰서 협약 체결

경남도와 김해시, 경남개발공사, 인제대학교가 24일 ‘1+1 도시개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문제와 신-구도심 간 양극화 문제의 동시 해결을 위해서다. 

24일 인제대학교 인당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곤 김해시장,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신도시 개발에 따라 구도심 인구가 유출되는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아직 충분치 못한 청년층의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신도시와 구도심을 하나의 도시개발구역으로 묶어 이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이익 극대화 위주였던 기존 도시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신도시 개발이익을 구도심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청년·신혼부부에 대한 반값 임대주택 공급 확대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는 새로 시도하는 사업모델이다. 협약에 따르면 경남개발공사는 김해시 풍유동 일대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한다. 경남개발공사는 이곳에서 얻은 이익 일부를 활용해 구도심인 김해시 삼방동 일대 주거용 건물 50호 정도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인제대학교는 신축될 문화시설에서 지역인재 육성 및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총장이 임대주택 입주자 일부를 추천하고 관리한다. 경남도는 시범사업 추진계획 수립과 실무 전담조직(TF) 운영, 김해시는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등 행정처리 지원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인가 등 절차를 마친 후 내년 하반기 청년·신혼부부가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방정부와 공사, 지역사회가 협력해서 만들어가는 사례로는 사실상 처음에 가까운 새로운 사례”라며 “지역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청년과 대학,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잘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월 24일 열린 경남도, 경남FC, NH농협은행의 메인 스폰서 협약식. ©경남도
2월 24일 열린 경남도, 경남FC, NH농협은행의 메인 스폰서 협약식. ©경남도

◇ 경남도, 7개 마을기업 선정…일자리 창출 기여

경남도는 행정안전부 마을기업 지정 심사에서 7개 기업이 ‘마을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마을기업 지정 공모에 접수한 20개소를 심사했다. 경상남도 예비마을기업으로 4개를 선정하고, 신규(1회차) 5개와 재지정(2회차) 3개 등 8개 마을기업을 행정안전부에 추천했다. 

그 결과 7개 추천 기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규 마을기업은 창원시 창원청년농업방제단 영농조합법인. 진주시 비봉새뜰 사회적협동조합,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에나조은, 산청군 지리산 대포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선정됐다. 창원시 어반시드 디자인 협동조합, 통영시 함지화양 영농조합법인, 창녕군 박하향기 협동조합이 재지정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올해 선정된 마을기업 중 4개 기업은 기존 농산물가공·유통 위주의 마을기업 유형과는 달리 도시재생 자원을 활용하거나 청년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주목할 만하다.

진주시 ‘비봉새뜰 사회적협동조합’과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에나좋은’은 소규모 도시재생 연계 사업 기업이고, 창원시 ‘창원청년농업방제단 영농조합법인’과 ‘어반시드 디자인협동조합’은 청년형 기업이다.

‘창원청년농업방제단 영농조합법인’은 창원 대산면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청년형 마을기업이다. 이 법인은 지역농협과 협업해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 효율적인 드론 방제를 도입했다. 이처럼 지역 일대의 방제를 책임지고 있으며, 인근 지역농협과 추가 협업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마을기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하는 마을 단위 기업이다. 이들은 지역문제 해소와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과 더불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면 신규(1회차) 5000만원, 재지정(2회차) 3000만원, 고도화(3회차)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그 외에 마을기업 지원기관의 ‘경영 상담’과 행정안전부와 경남도가 주관하는 ‘판로지원 사업 참여 자격’ 부여 등 기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재혁 경남도 사회적경제추진단장은 “마을기업 설립 전 단계부터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 결과 청년형을 포함한 7개의 마을기업이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기존 마을기업의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신유형 발굴을 통한 마을기업의 질적인 성장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FC-NH농협은행, 2년 연속 메인 스폰서 협약 체결

NH농협은행 경남본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 스폰서로서 경남FC를 후원한다. 

경남도와 경남FC, NH농협은행은 24일 도청에서 메인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경남FC는 이번 시즌에도 ‘NH농협은행’ 로고가 새겨진 공식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한 NH농협은행과 경남FC는 지난해 메인 스폰서십 협약 체결 이후 추진해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상호 협력을 계속 이어나간다. 농촌일손돕기, 자원봉사 등 ‘아름다운 동행' 사업과, 홈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100만 원씩 적립하는 '사랑의 골 적립 오픈펀드' 등 협력사업은 올해도 계속된다.

최영식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은 “NH농협은행 경남본부는 도민구단인 경남FC를 도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며 “1부리그 승격으로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NH농협은행이 올해도 경남FC를 위해 메인 스폰서가 돼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구단과 스폰서 간 상호협력이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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