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00억원 코로나 추경 편성···역대 최대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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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6억원 중 코로나19 극복·경기회복 지원사업에 70% 투입
코로나 사태 이후 대비해 지역 사회간접자본·현안 예산도 책정

울산시가 2176억원이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의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앞서 지난 2월 715억원의 ‘코로나 추경’을 책정한데 이어 2번째다. 이번에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코로나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안승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이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을 브리핑하고 있다ⓒ울산시
안승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이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울산시

울산시는 방역·백신 접종 지원과 피해업종·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추경예산안 규모는 당초 예산보다 2176억원(5.3%) 늘어난 4조368억 원(일반회계 1727억원·특별회계 449억원)이다. 

울산시는 2176억원 중 1512억원(약 70%)을 코로나19 관련 예산에 올렸다. 이는 주로 지역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및 이송체계 확충, 예방접종센터 설치,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처우 개선, 확진자의 치료 및 생활안정 등에 투입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 종료이후 예상되는 울산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도 예산이 편성됐다. 미래 신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울산형 뉴딜사업과 특구 관련 국비 확보 사업에 일부 예산이 책정된 것이다.

울산시 제2회 추경예산안 규모 그래픽 ©울산시

증액 예산의 세부사업을 분야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백신 접종 지원을 위한 방역물품 및 검사대상자 이송료 지원에 9억원, 코로나19 대응인력 인건비 지원에 7억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설치운영비 3억원, 외국인노동자 선제검사 지원비용 5000만원 등이 투입된다.
 
또 코로나19 피해업종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실직자 일자리사업비 60억원, 북구 장애인 복지관 건립비 23억원, 피해를 입은 소규모 농가에 대한 한시적 경영지원금 12억원, 일반택시기사 긴급 고용안정 지원사업비 8억원, 전세버스 영상기록장치 설치비 3억원 등도 반영됐다. 
 
코로나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 대비한 ‘미래 사업비’도 증액예산에 계상돼 있다.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울산사랑 상품권 발행비 63억원을 올렸다. 또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지원비 100억원,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비 30억원, 자동차·조선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에 43억원, 3D프린팅 소재 상용화 품질평가 체계 구축 사업비 35억원 등 지속적인 미래신성장 산업 육성 예산도 이에 포함돼 있다.
 
‘코로나 예산’ 1512억원 외 664억원은 지역 현안사업에 투입된다. 옥동~농소1 도로개설 사업비 106억원, 북구 신답교~경주시계 간 도로개설비 40억원, 언양파출소에서 서부리까지의 도로확장 사업비 20억원, 울산시 전역 포장·보도·배수로 정비 사업비 20억원,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사업비 6억원 등이 도시기능 강화 예산으로 사용된다.
 
또 시민참여형 마을교부세 사업비 32억원, 신혼부부 가구 주거비용 지원비 10억원, 시내버스 적자노선 재정지원금 250억 원, 전국체전 대회운영 사무실 증축비 96억원 등이 이에  포함돼 있다. 특히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아동정서돌봄시스템 운영사업 5000만원, 삼환아르누보 화재와 같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화재피해주민 임시거처 지원비 900만원 등이 등 신규 사업으로 편성됐다. 제2회 추경예산안은 15일 울산시의회에 제출돼 다음 달 제221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제2회 추경예산으로 지원되는 사업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지역경제에 버팀목이 돼 온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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