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염원비 설립 ‘열려라 우리나라’ 프로젝트 출범
  • 조해수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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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화협력연구원-독일 한스자이델 재단, 공동 추진..."매년 8월15일 통일 염원 행사 개최 할 것"
한국평화협력연구원은 4월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려라 우리나라’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었다.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평화협력연구원은 4월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려라 우리나라’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었다.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준선 기자

 

통일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열려라 우리나라’ 프로젝트가 4월26일 출범했다. 한국평화협력연구원(원장 손기웅)과 독일의 한스자이델 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오는 8월15일까지 통일염원비와 통일염원 표지판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평화협력연구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려라 우리나라’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참석해 출범식을 빛냈다.

통일염원비는 한국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이나 광화문광장, 서울시청광장 중 한 곳에 세워질 계획이다. 앞면에 “열려라. 분단. 철조망선. 1945”를 새기고, 통일이 되면 그 해 연도를 “1945 – 0000”로 기록할 예정이다. 뒷면에는 통일이 이뤄지는 날까지 매년 한 획씩 그어진다. 분단 76년이 되는 올해에는 76개를 새기고, 통일이 될 때까지 매년 8월15일에 1개씩 더한다는 것이다. 통일 이후에는 ‘통일기념비’로 이름이 바뀐다.

통일염원비는 과거 동·서 분단을 겪었던 독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뤼베크의 작은 마을 슐루툽 주민들은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SLUT UP getrennt(열려라 분단)’ ‘1945~’를 새긴 비석을 세웠다. 1989년 11월9일 독일 통일이 이뤄지자 비석에는 ‘1989’가 추가됐다. 슐루툽시도 ‘열려라 우리나라’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

통일염원 표지판은 DMZ 남방한계선 인근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접경지역 시·군 곳곳에 “건너편도 코리아다” “Over there is Korea, too”가 적힌 표지판을 세워 통일의식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와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왼쪽)와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 ⓒ임준선 기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전 통일연구원장)은 “먼저 통일한 독일이 한반도 통일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한-독 협력 형식으로 추진한다”면서 “통일염원비와 통일염원 표지판 건립에 호응하는 제3국, 국제기구와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 호응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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