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꼬리 자르는 野 당권주자들 “당 차원 건의 없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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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면론, 민주당이 먼저 제안”
김기현 “오세훈·박형준 독자 견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대해 “당 차원의 건의는 없을 것”이라며 잇따라 선을 그었다. 사면론 제기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걷자 이 같이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 이해를 한다”며 “우리가 사면을 건의할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 대통령을 만나 사면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그들의 독자적 견해”라며 “당과 의논한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사면 얘기는 우리 당 요청이 없었음에도, 당시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일”이라며 “정부여당이 먼저 제기했기 때문에 푸는 문제도 정부여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사면론과 거리를 두는 이유는 최근 나타난 지지율 하락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 따르면(tbs 의뢰, 23~24일 조사, 전국 성인 101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4.9%포인트 떨어진 29.1%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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