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금지했는데…나주경찰서장·간부 등 4명 골프쳤다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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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집단 휴가내고 골프 물의…“예약 취소 힘들어서”
전남경찰청, 감찰 착수...사실관계 확인 중

전남지역 한 경찰서장과 간부 경찰관들이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어기고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같은 경찰서 소속인 이들이 평일에 휴가까지 내고 골프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지역 한 경찰서장과 간부 경찰관들이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어기고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경찰청 전경 ⓒ전남경찰청
전남지역 한 경찰서장과 간부 경찰관들이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어기고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경찰청 전경 ⓒ전남경찰청

1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전남 영암군 한 골프장에서 나주경찰서장과 나주경찰서 간부 3명 등 경찰 4명이 골프를 쳤다. 이들 경찰 간부 4명은 모두 연차 휴가를 내고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특별방역관리주간 시행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당시 전남경찰청도 소속 직원들에게 26일부터 5월2일까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복무 지침을 내렸다. 

이 기간 업무나 참석 인원과 상관없이 음주·회식을 금지하고, 다른 부서원들과의 모임은 업무적 필요성이 있는 경우로 제한했다. 

전남경찰청 감찰계는 나주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간부들이 공무와 무관한 사적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경찰서장 등은 한 달 전부터 미리 예약이 돼 취소하기 어려워 골프를 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경찰청은 서장 등 골프 모임에 참석한 경찰 4명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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