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곤욕 치른 강남경찰서장, 대형 로펌行
  •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seoh298@gmail.com)
  • 승인 2021.05.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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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강남서 소속 경찰관 의혹 일자 대기발령 조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진=연합뉴스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대기발령 조치되었던 이재훈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53·총경)이 최근 명예퇴직한 뒤 대형 로펌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향신문은 이 전 서장이 2개월 전 명예퇴직을 신청해 지난달 30일자로 퇴직 후 법무법인 세종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전 서장이 근무했던 강남서는 버닝썬 게이트 당시 소속 경찰관들의 유착과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남성 경찰관이 여성 피의자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서울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2019년 6월21일자로 이 전 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박영대 총경을 보임했다. 이 전 서장의 개인 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전 서장은 올해 초까지 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과 안보기획관리과장으로 근무했다.

버닝썬 게이트 때 유착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경찰은 모두 5명으로 사건 당시 강남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돕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들 중 전직 경찰관 강아무개씨는 현직 경찰과 버닝썬 관계자의 만남을 주선한 ‘브로커’라는 의심도 받았다.

지난해 2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강씨는 징역 1년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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