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이건희 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에 짓자”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4 11: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 시장, 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현안 간담회서 수서발 고속철도 경전선 운행 등 건의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3일 “시대적 과제인 수도권 초 집중화 해결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동남권이 핵심축이 돼야 하고, 도내 지자체 간 연대를 통한 공동대응이 필수”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지방자치단체장 현안 간담회에서 “수도권 집중화를 극복하기 위해 국토 다극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내년 특례시로 정식 출범하는 창원시를 비롯해 동남권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 시장을 비롯해 김정호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곤 김해시장 등 민주당 소속 경남 도내 7개 시장·군수가 참석해 경남지역 주요 민생 현안과 내년 주요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5월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지방자치단체장 현안 간담회 모습  ©창원시
5월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지방자치단체장 현안 간담회 모습 ©창원시

허 시장은 동남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국회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시급한 현안인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창원산업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수서발 고속철도(SRT) 경전선 운행,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 창원 북면~함안 칠원 간 도로 신설 등을 건의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양극화를 해소하고, 전국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필요성을 부각하면서다. 허 시장은 “최근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관심이 높다. 마산해양신도시에 이미 부지가 확보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과 연계해 짓는 것이 미술관 컨셉트에 맞고, 추진 속도도 빠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와 협약을 통해 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 그동안 창원시는 중앙부처와 국회에 그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지속 건의해 왔으며, 현재 유치를 열망하는 범시민 서명 운동도 전개 중이다. 

허 시장은 ‘창원산업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도 건의했다. 허 시장은 “4월30일 진해신항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며 “창원-부산 간 광역교통 수요뿐만 아니라 대구와의 광역통행량도 고려해 대구-창원을 잇는 창원산업선을 건설해 광역철도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서발 고속철도(SRT) 경전선 운행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허 시장은 “해마다 광역 이동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고속철도(SRT) 노선이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으로 편중되면서 경남의 경전선 이용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하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시장은 내년도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창원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 혁신을 통한 경남권 동반성장과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초점을 맞춘 주요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가스터빈 부품 제조기술 지원센터 구축,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 풍력너셀테스트베드 구축, 산업단지 대개조 프로젝트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허 시장은 “동남권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 사업을 간담회 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 논의했던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상생과 협력으로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