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마지막 검찰총장 김오수 지명에 “뻔뻔함의 극치” 맹공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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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오수는 하자투성이…‘검수완박’ 완결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투표에서 꼴찌 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든 신기한 기술이 어디서 나온 건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예상은 했지만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법률관계 최고 수장 자리에 하자 투성인 사람만 앉히겠다는 이 정부를 보면 정말 켕기는 게 많은 모양”이라며 “자신들의 불법을 뭉개고 정치적 편향성을 계속해서 가중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김 후보자 지명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완결판”이라는 논평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전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 힘빼기 국면마다 김오수 전 차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란 결국 기·승·전·권력수사 무력화임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줬다”며 “검찰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검찰 장악에만 힘쓸 것이 불 보듯 뻔한 김오수 전 차관의 후보자 지명은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 전 차관을 지명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3월 임기를 4개월가량 앞두고 중도 사퇴한 지 60일 만에 검찰의 수장을 지명한 것이다. 청와대는 김 전 창관에 대해 “국민 인권 보호와 검찰 개혁에 앞장서왔다”며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 조직 안정화를 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 전 차관은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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