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만 청문회 문턱 무사통과…다른 장관후보 4명은 안갯속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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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낙마타깃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만 채택하고, 나머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여부를 오는 6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야당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임혜숙 과기부 장관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콕 집어 부적격 의견을 보인 터라, 이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4일) 국회 5개 상임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당일 보고서 채택은 문 후보자가 유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곧바로 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산자중기위는 보고서에서 “종합적으로 볼 때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전반적인 역량과 자질을 겸비했다고 평가한다”며 ‘적격’ 의견을 냈다. 다만 야당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증여세 회피, 석사장교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며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연합뉴스

다른 장관 후보자 4명의 청문회도 전날 밤 모두 끝났지만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논문표절 의혹, 위장전입 의혹, 아파트 투기 의혹, 자녀 동반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 속에 청문보고서 채택건을 상정하지 않은 채 산회했다. 

배우자의 도자기·장식품 밀수 의혹이 불거진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역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갭투자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에 휩싸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야의 의견이 갈렸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구두 논평을 통해 “그간 후보자들에게 제기되었던 갖가지 비리에 대한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아 장관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음이 여실히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후보자의 경우 별다른 잡음 없이 임명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만큼, 환경노동위원회는 간사 협의를 거쳐 오는 6일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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