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월영동 인구 4만 돌파 이유 있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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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인구 증가 원인으로 정주 여건 개선 꼽아
허성무 창원시장 “도시 곳곳의 낙후된 주거환경 정비로 인구 반등 꾀할 것”

경남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주민등록 인구가 4월30일 기준으로 4만 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창원시는 이날 오후 마산합포구 월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허성무 시장과 동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4만 돌파 이후 첫 번째 출생아 축하이벤트를 열었다. 인구 4만 돌파 후 첫 번째 출생아는 양건호 군이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5월6일 오후 열린 4만 돌파 첫 번째 출생아 축하이벤트에서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창원시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5월6일 오후 열린 4만 돌파 첫 번째 출생아 축하이벤트에서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창원시

창원시는 양군의 아버지 양근석 씨에게 출생축하금과 북스타트 책꾸러미 등을 전달했다. 월영동 자생단체협의회와 통장협의회도 축하의 의미로 선물을 전달했다. 양씨 가족은 올 초 직장 관계로 서울에서 부인과 함께 월영동으로 전입했고, 지난달 출생신고를 마쳤다.

월영동 인구는 지난 2000년 월영마을 아파트 입주로 3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했다. 2016년에는 약 3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난달 말 ‘인구 4만 시대’를 열게 됐다. 2000년 이후 옛 마산 지역 동 가운데 인구 4만 명을 돌파한 곳은 월영동이 처음이다. 또 월영동은 마산합포구 전체 인구의 20%가 거주하는 명실공히 마산합포구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월영동 인구 증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창원시 관외 전입자가 전체 전입자의 23%이고, 경남에서 전입은 전체 전입의 12%에 달한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월영동의 인구 증가 요인으로 침수지역 해소를 위한 배수펌프장 건립·교육인프라·도로· 교통 등 정주 여건이 개선된 점을 꼽았다. 특히 대단위 아파트 입주와 단지 내 초등학교 개교에 따른 젊은 층의 대거 유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올해 월영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과 해안도로 수변공원 개장, 무학산~청량산 연결다리 설치, 청량산 전망대 건립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월영동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시장은 “내년 창원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올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이 ‘인구 반등’인데 월영동에 경사가 있어 기쁘다”며 “인구 유입의 큰 요인이 정주 여건 개선인 만큼 앞으로도 도시 곳곳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정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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