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반등했다. 전주 2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짝 상승하며 30%선을 회복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4%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전주 대비 5%포인트 반등한 결과다. 부정평가는 58%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6%-61%, 30대 40%-50%, 40대 46%-49%, 50대 38%-57%, 60대 이상 25%-68%이었다. 전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지만, 전주와 비교하면 20대와 50·60에서 긍정평가가 두루 상승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5%, 부정 57%).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 23%는 ‘부동산 정책’을, 17%는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이유로 들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9%, ‘인사(人事) 문제’ 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5% 순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32%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각 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 3주간 긍정률은 30% 내외, 부정률은 60%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3월말·4월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0%로,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28%를 나타내며 양당 간 격차가 2%포인트로 줄었다. 뒤이어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무당층은 29%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