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000억원 규모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한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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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린뉴딜 분야 펀드·금융 지원 재원으로 활용

경남도는 스마트·그린뉴딜 분야에 대한 펀드 투자와 금융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한국판 뉴딜’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뉴딜 펀드를 경남지역 기업에 유치하고, 경남 뉴딜사업에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한국판 뉴딜 펀드 투자 유치와 동남권 지역 뉴딜 벤처펀드 조성, 뉴딜 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경남형 뉴딜사업의 민간재원 활용 확대 등이 포함된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경남도는 정부가 조성 중인 ‘정책형 뉴딜 펀드’의 경남지역 기업 투자 확대를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4조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마련해 오는 10월부터 뉴딜 기업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2월26일 펀드 자금을 운용할 26개 자산 운영사 선정을 마치고, 10월까지 민간자본을 모집 중이다. 

경남도는 경남 기업지원 기관·펀드 투자기관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 ‘경상남도 뉴딜기업 지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투자기업을 발굴한다. 신재생에너지·자동차·바이오·조선 분야 등과 관련 있는 우수 기업을 발굴해 9월과 12월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뉴딜 산업 육성에 필요한 펀드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지역 내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경남도가 출자한 1000억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조성한다. 이는 경남·울산·지역 공공기관·한국모태펀드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하며, 경남도는 현재 지역 공공기관과 출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상반기 중 출자 협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내년부터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 펀드 조성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를 동남권으로 이전·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출자 펀드를 활용한 뉴딜 기업 투자 확대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미 조성된 695억원 규모의 G-StRONG 혁신창업펀드·경남창업투자펀드 등과 연계해 뉴딜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펀드 투자와 별도로 뉴딜 기업 우대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금융기관·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해 도내 뉴딜 기업에 대한 우대보증 지원상품 출시를 협의 중이다. 대표적으로 도내 뉴딜·기술혁신 중소기업 등에 대한 100% 우대보증과 보증료 일부 감면·이차보전을 함께 지원해 코로나 이후 어려운 뉴딜 기업의 자금 사정에 숨통을 틔워줄 계획이다.

경남형 뉴딜사업 추진에 필요한 민간재원 활용을 확대한다. 경남형 뉴딜사업 중 재정확보가 어렵거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금융상품과 민간 투자사업·기업 투자 프로젝트 등 민간투자 재원을 활용한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시·군, 민간 투자기업 등이 참여하는 ‘경상남도 민간투자사업 지원협의회’를 하반기 중에 구성할 계획이다. 

류해석 경남도 뉴딜추진단장은 “경남형 뉴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선 재정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민간재원을 활용해야 한다. 도내 혁신기관들과 협력해 도내 뉴딜사업 육성에 필요한 민간자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경남이 한국판 뉴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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