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제히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 만들자” 제안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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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금이라도 세계적 국산 백신 개발사 만들어야” 주장…관련산업 기대감 증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국내개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한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국내개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한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여권이 일제히 백신주권 차원에서 국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는 지난 5월7일 홍남기 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8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 점검회의’에서 국내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초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으며 늦어도 6월 말 까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원회를 두도록 하자”고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5월5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끝나더라도 팬데믹이 빈발할 것으로 우려되므로 백신 개발 능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에 또는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원회를 운영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전날 민주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바이오헬스본부(본부장 윤후덕 의원)가 펴낸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2030』 정책보고서 발간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동차의 현대, 전기차 배터리의 LG화학 같은 글로벌 국내 기업을 백신에서도 육성하자고 제창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양기대 의원도 5월10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백신개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1980년대 중반 미국 일본 독일 반도체 전쟁 때 한국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해 최강 국가로 도약했듯이 어려운 코로나19 국면에 백신강국으로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19에서 탈출하면서 일상의 회복 뿐 아니라 백신경제의 효과를 가져와 대한민국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이대훈 선수가 4월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이대훈 선수가 4월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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