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개편 코앞인데…‘백신 미접종’ 20대 감염 확산에 비상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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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확진자 중 20대 제일 많아
음식점·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 대부분
오는 7월부터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된다. 개편안에 따라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이 자정으로 연장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4명에서 6명, 8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사진은 6월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내 모습 ⓒ연합뉴스
오는 7월부터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된다. 개편안에 따라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이 자정으로 연장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4명에서 6명, 8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사진은 6월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내 모습 ⓒ연합뉴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새 거리두기 체계 도입에 ‘뇌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데다, 10만 명당 확진자 수로 봤을 때도 젊은층 감염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20일~26일) 신규 확진자 3441명 중 20대 확진자가 636명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630명, 40대 602명, 30대 554명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로 따지면, 2030의 비율이 모두 높다. 20대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9.3명, 30대는 7.9명, 50대는 7.3명, 40대는 7.2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대폭 줄었다. 지난주 60대 확진자 수는 544명, 70대는 95명, 80세 이상은 31명에 그쳤다. 방대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있지만, 접종 인구가 비교적 적은 50대 이하 연령대에서 감염세가 소폭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대의 확진자 증가 폭이 눈에 띈다. 20대의 경우 직전 주(6월13일~19일)와 비교했을 때, 524명에서 636명으로 112명(21.4%) 증가했다. 10대도 직전 주보다 83명(34.7%), 50대 67명(11.9%), 30대 64명(13.1%) 늘었다.

감염 경로를 보면 2030 연령대는 음식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지인 간 전파가 가장 많았다. 40·50대는 종교활동, 직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많았다.

20대 확진자 증가에 오는 7월부터 적용될 완화된 방역수칙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2단계 거리두기 적용을 받아 밤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이 자정으로 연장된다. 사적 모임도 7월1일~14일엔 6명까지, 이후엔 8명까지 가능해진다.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지인 간 전파가 많은 20대를 고리로 감염세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개편안은 그대로 시행하되 방역수칙 준수 필요성은 재차 강조하고 있다. 방대본은 “충분한 예방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증상 발현 후 즉시 검사받기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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