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도쿄올림픽 ‘불참’…질 여사가 이끄는 대표단 검토”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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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베이징올림픽 참석 이후, 개막식 참여한 美대통령 없어
6월28일(현지 시각)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식 참석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
6월28일(현지 시각)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식 참석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

제32회 도쿄올림픽의 개막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면서 “그는 분명히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그랬듯 미국의 대표단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이 공식 확정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나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 입장만 표명하고, 참석 여부는 말하지 않았다.

이날 대변인이 언급한 미국 대표단은 질 여사가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질 여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의 말을 인용해 질 여사가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을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역대 미국 대통령은 올림픽 개회식에 직접 참여한 사례가 드물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이래로 미 대통령은 직접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각각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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