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 강조한 시진핑 “당하는 시대 끝…中 괴롭히면 머리 깨질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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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인류문명에 불멸의 공헌 해왔다…대만 통일 등에 외세 간섭 말라”
창당100주년 공식 행사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국중앙TV 캡처본
창당100주년 공식 행사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국중앙TV 캡처본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외부 세력이 괴롭히면 14억 명으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또 대만 통일 의지와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도 거듭 강조하며, 미국 등이 이에 관여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화민족이 인류 문명 진보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며, 신중국 100년을 위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매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 중요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으로 5000년이라는 유구한 문명과 역사를 가지고 인류 문명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과거 아편 전쟁 등으로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당하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중국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며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집권 후 2번 맞는 '100주년'(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2049년 신중국 성립 100주년)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왔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1일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중앙)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군중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1일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중앙)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군중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국 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을 이끌고 신민주주의 혁명의 위대한 업적을 일궜다"면서 "중국 인민이 일어서고 있으며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이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전복 기도와 무력 도발을 이겨냈다"면서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세계에 선포한다"고 말하며 현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경고했다.

특히 그는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대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류 문명의 성과를 받아들이지만 독설은 받아들지 않으며 강군 건설로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대만, 홍콩 문제 등에도 외세가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기조와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시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들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도 대거 참석해 창당 100돌을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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