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숙 방어 나선 靑…“모든 책임 지우는 건 옳지 않아”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1 13: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건영‧김부겸도 인책론 선긋기…“인사검증은 수석실에서 담당 안해”
김외숙 인사수석(오른쪽)과 김진국 민정수석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외숙 인사수석(오른쪽)과 김진국 민정수석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인사검증 논란으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을 총력 방어하고 나섰다. 인사수석을 경질할 경우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레임덕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인사 문제에 있어 저희가 많이 부족했고 안일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도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인사 시스템은 후보 선정 과정, 검증 과정, 대통령께 누구를 추천할지 판단하는 과정 등 세 단계로 이뤄진다. 그중에서 인사수석은 후보 선정에 관한 일을 주로 한다"며 "세 단계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외숙 방어전'에 가세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던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사수석실은 리쿠르팅을 하는 곳"이라며 "검증은 인사수석실이 하는 게 아니다. 검증 책임을 인사수석에게 묻는 것도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검증 책임을 지는 민정수석실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인사권자의 판단에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김 수석 인책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옛날처럼 청와대가 정보기관을 통해 개인을 사찰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당 부분 검증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김 수석 경질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