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선 출마 선언…“중산층 70%로 늘리겠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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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개념으로 부자들의 불로소득 막아야”
“DJ·盧·文대통령은 제게 학교…철학은 계승하고 문제는 시정”
이낙연 대선출마 선언 영상 ⓒ 유튜브 영상 캡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대선출마 선언 영상 ⓒ 유튜브 영상 캡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전 10시 유튜브 《이낙연TV》에 공개한 12분 30초가량의 동영상에서 “10년 전에는 우리 국민의 65%가 중산층이었다. 지금은 57%로 줄었다. 그것을 다시 70%로 늘리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5가지 국가 비전을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5대 비전에는 중산층 경제와 함께 ▲신복지 ▲중산층 경제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을 담았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해왔지만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며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 일자리를 강조한 이 전 대표는 “금수저·흙수저가 세습되지 않고 계층 이동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일자리와 세제와 복지가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IT, 바이오, 미래차, 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와 지구를 지키는 산업을 강하게 육성하겠다”고 부연했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조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토지공개념 개념을 명확히 해서 부자들이 불로소득을 독점하지 못하게 막고 땅에서 얻은 이익을 나눠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연성강국 신외교'를 제시했다. 그는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북한 핵 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BTS 보유국이다. 봉준호, 윤여정 보유국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아름다워진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없는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로워졌다. 청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불공정에 항의한다”며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세 분의 대통령을 모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학교였다”며 “정치를 배웠고 정책을 익혔다. 그분들의 좋은 철학은 계승하고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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