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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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특혜 인사한 건 사실”
“尹 장모 요양급여 탈취야말로 국민 약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공정의 가치를 내세웠는데, 윤 전 총장은 어떻게 보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한직에 있던 사람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연수원 기수를 뛰어넘어 고속 승진했다. 윤 전 총장은 연수원 23기이고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은 18기였는데 5기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혜 인사를 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혜택을 준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애초부터 윤 전 총장 임명에 반대했다. ‘윤석열은 특수부 출신으로 맞지 않다’ 등 여러 가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최소한 자기를 키워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인 유감이나 예의 표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자기가 몸 담았던 정부를 저주에 가깝게 비판해서 선거 명분으로 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현 정권에 대해 ‘국민 약탈’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을 두고선 “본인 장모가 동업자와 요양병원을 만들어 요양급여 23억원을 탈취한 것은 국민 재산을 약탈한 것 아닌가”라며 “야당 대선후보로 나올 분이기에 정부를 비판해야 한다고 보지만, 표현이 너무 과하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법정 구속된 장모에 대해 ‘누구든 법 적용에 엄정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불성실한 답변”이라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대통령만큼은 아니더라도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부인과 장모의 관계는 단순한 모녀를 넘어 공동 사업파트너 관계이고 부인 역시 윤 후보와 부부 경제 공동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지는 지지도 있겠지만 상당 부분 반사적인 지지라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라며 “얼마나 민주당이 미웠으면 (그랬겠나). 복수의 감정과 반발의 감정이 표출된 것이다.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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