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 ‘델타 변이’…빠르게 증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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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수도권은 표본조사 비율 확대해 변이 분석”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이 전파력 높은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표본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딱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환자가 100명 발생한다고 하면, 델타 변이는 지금 약 7명 내외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전체의 15% 정도를 표본으로 잡고 조사를 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한 25%까지 앞으로 (표본) 분석을 하려고 한다”며 확진 케이스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써는 아직 델타 변이가 우세적으로 가고 있지 않지만 증가 속도 면에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개월 전에는 전체 1%도 안나오고 있던 델타 변이였기 때문에 지금 7%까지 성장하는 걸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알파나 다른 변이에 비해서 조금씩 빠르게 감염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발)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으로, 알파형보다 약 1.6배 가량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졌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 4종 중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은 지난 4월 7.3%, 5월 12.8%, 6월 18.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방역 당국은 특히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엄중해 졌다고 판단하고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2차)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오후 10시 이후에는 강변과 공원 등 야외에서의 음주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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