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 생산·공급, 경남 창원서 시작된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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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28일 정부 주도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 착공식 개최

오는 2023년부터 경남 창원의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1일 5톤의 액화수소가 생산·공급될 전망이다. 기존 수소충전소보다 7~8배가량 수소 저장량이 많은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수소 충전 서비스가 가능한데, 수소차와 수소 버스 등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28일 오후 3시10분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정부 추진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7월28일 오후 3시10분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정부 추진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 착공식 모습 ©창원시
7월28일 오후 3시10분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정부 추진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 착공식 모습 ©창원시

창원시는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지향하고 있다. 창원시는 ‘수소경제 로드맵’에 언급된 액화수소 대량 저장·공급에 필요한 핵심기술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해 2019년 1월 ‘수소액화 저장장치 개발 및 실증사업’을 산업부에 제안했다. 이어 2020년 3월 산업부의 ‘산업단지환경개선(스마트산단) 펀드사업 주간사업자’로 선정돼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7월 수소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창원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 소비를 위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과 수소 수요가 큰 수소 버스·수소 트럭 보급을 확산할 예정이다. 특히 창원국가산단 관리기본계획 변경 승인과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계획 변경 승인,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 승인 등으로 창원시의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해 왔다. 

창원시는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하이창원’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각종 제도 개선과 상위계획 변경 등을 추진해왔다. 무엇보다도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2022년 말까지 지역 버스공영주차장과 화물공영주차장 등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창원시장 취임 이후 궁극적인 수소 도시를 위해 필수적인 액화수소의 필요성을 일찍이 주목해 정부 사업 건의와 행정적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주도의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 착공식을 가지게 큰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액화수소 사업 참여를 발표하고 있으나, 높은 해외 기술 의존으로 국내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창원에서 추진되는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은 정부 지원사업이다. 액화수소와 관련된 각종 한국형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 국산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국내 수소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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