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연중 최저가…시총 11조원 증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0.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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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부진 예상…4분기 회복 가능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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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3개사의 시가총액 약 11조원이 증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셀트리온은 2.75%(6000원) 하락한 21만2000원에 장을 마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3거래일 만에 셀트리온의 시총은 35조7941억원에서 29조2442억원으로 6조5499억원 감소했다. 7일 개장 이후 소폭 반등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 6일 종가는 전날 대비 4100원(4.54%) 하락한 8만6200원, 셀트리온제약도 같은 기간 6400원(5.09%) 낮아진 11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시총은 각각 3조5964억원과 9868억원 줄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일제히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현재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413억원과 1757억원으로 추정된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28% 감소한 규모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와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SC’의 매출이 예상보다 둔화된 속도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4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렉키로나 유럽 승인과 리오프닝에 따른 램시마SC의 우호적 영업환경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유럽과 미국의 렉키로나 진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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