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식품 위생 불량…“국민 먹거리 안전 위협”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10.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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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의원 “대기업 이물 흡입 반복”

최근 대기업을 포함한 일부 제과업체가 제조한 햄버거와 도너츠 등 일부 식품에서 곰팡이·벌레뿐만 아니라 금속 등 다른 이물질이 발견돼 식품위생 안전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해운대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식품 이물 신고 건수가 2018년 3061건, 2019년 3898건, 2020년 404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 5회 이상 이물 검출 반복 업체 리스트 ©김미애 의원실 제공
연 5회 이상 이물 검출 반복 업체 리스트 ©김미애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식품 이물 건수 증가 원인 중 대기업과 일부 제조업체의 반복적인 이물 혼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신고 후 이물 혼입으로 조사·확인된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이물 혼입 중 2회 이상 반복 혼입된 비율이 2019년 27%(469건 중 126건), 2020년 41%(548건 중 224건)를 차지했다.

업체 수로 따져보면 지난 2년간 이물 혼입 760개 업체 중 93개 업체가 2회 이상 반복 혼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적인 이물 혼입 업체에 대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데, ㈜놀부명과의 경우 한해 53회에 달했다. 파리크라상과 SPC삼립 등 대기업도 거의 해마다 2회 이상 반복적으로 이물 혼입이 발생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연도별 이물 검출 반복 업체는 2018년 한 해 동안 농심 2회, 파리크라상 2회다. 2019년에는 오리온 2회, 코스트코코리아 6회, 동아오츠카 2회, 오뚜기 2회, SPC삼립 4회로 나타났다. 2020년에도 파리크라상 2회, 동아오츠카 2회, SPC삼립 11회 이물 혼입이 적발됐다. 

김 의원은 “식약처는 연 2회 이상 이물 검출이 반복된 업체는 특별관리업소로 지정해 정기적인 위생 검사를 하고 있고 5회 이상은 별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매년 다수의 업체가 이물 검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허술한 관리 감독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라며 “반복적 이물 혼입 후에 집중 점검하고 교육하는 것은 말 그대로 ‘뒷북 행정’이다. 말로만 ‘먹거리 안전국가책임제’를 외치지 말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실질적 먹거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애 의원 ©김미애 의원실 제공
김미애 의원 ©김미애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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