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내 성희롱 논란 관련 조사 착수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0.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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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배제하고 대기 발령…사실 확인되면 추가 징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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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최근 불거진 사내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엔씨 엔터 관련 오면 안 되는 이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에서 여직원을 상대로 한 성희롱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피해 여직원 대부분이 퇴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글쓴이는 “(피해 여직원들이) 회사에 증언하고 증거 제시까지 했지만, 징벌위원회도 없었다. 이미 성희롱 피해로 퇴사한 여직원만 3~4명 이상 된다”면서 “여직원은 계속 퇴사하는데 위에서는 알면서도 자기들 책임을 피하려고 퇴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성희롱 사례는 △부하 여직원을 고의로 야근시키고 본인 차로 태워서 귀가 △머리 쓰다듬거나 목덜미 만지기 △업무 조언 핑계로 새벽까지 사적인 연락 △여직원하고 술자리 가지려고 하기 △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소문내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 유도 등으로 다양했다.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은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며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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