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환경·NGO] 비영리·소규모 조직에 단비 같은 ‘데이터 기술’ 지원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9 14: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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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유(27) 누구나데이터 대표

“우리는 데이터 기술의 격차가 빈부 격차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데이터의 홈페이지에 적힌 문구다. 2017년 6월 설립된 누구나데이터는 비영리·소규모 조직의 디지털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소셜벤처다. ‘캠페이너스’(홈페이지 솔루션), ‘오늘의 데이터’(디지털 모금 성과 분석), ‘누구나 스타트’(비영리 조직 활동가를 위한 디지털 역량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나데이터 제공
ⓒ누구나데이터 제공

특히 캠페이너스는 ‘디지털 소외’ 조직들에 신기원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 1만5000~3만5000원만 내면 데이터 분석 기능이 탑재된 홈페이지 제작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이 없어 홈페이지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비영리·소규모 조직 실무자들은 가뭄 속 단비를 만났다. 700여 곳이 캠페이너스를 통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김자유 대표는 실제로 비영리 조직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기획했다. 2011년 대학입시 거부 운동에 동참하면서 대학에 가지 않은 그는 이듬해부터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홍보와 모금 업무를 담당했다. 이때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깨닫고 디지털 마케팅 공부에 뛰어들었다. 2016년 빅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리셔스’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던 김 대표는 비영리 활동에 대한 갈증을 느껴 결국 누구나데이터를 세웠다. 

누구나데이터는 앞으로 데이터 기술 격차 해소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제작·관리, 디지털 모금, 데이터 분석 등 누구나데이터의 서비스를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이용토록 해 궁극적으로 비영리 생태계 성장의 밑거름이 되려 한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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