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정치]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8 10: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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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1 차세대리더’ 100인]
’웰빙 대한민국‘ 만들겠다는 자타 공인 헬스부 장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IT 업체를 운영하던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정치에 발을 들인 계기는 간결했다. 나라가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위기의식이었다. 정치활동의 시작은 ’같이오름‘이라는 이름의 신생 청년정당을 만드는 일이었다. 지난해 2월 창당 준비 도중,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이 추진되면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40%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과 지역에 존재감을 다졌다. 총선 패배 후 출범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재섭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당을 개혁하는 데 확실히 일조하며 3년 후 총선 출마를 탄탄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정치 목표를 밝혔다.

ⓒ시사저널 박은숙

정치를 시작할 때 어떤 각오였나.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보수적인 사람도 선뜻 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좀 더 젊고 건전한 보수정당을 만들어보고자 창당을 준비했다. 막막함이 컸다. 그때부터 정치권의 큰 원로셨던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많이 교류했다. 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꾼 후 입당을 하면서 처음 정당을 만들고자 했을 때 스스로 약속했던 가치, 즉 젊고 건전한 보수의 목소리를 내자는 다짐을 다시금 했었다.”

국민의힘 내 청년 정치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나.

“아직 절대적인 수가 적고, 대부분이 ’발탁‘되는 방식으로 들어온다. 2012년 이준석 대표가 당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살아남은 청년 정치인은 정말 소수다. 물론 이 대표가 젊은 당원들을 많이 입당시키고 있고, 당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다. 이들 중 정치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청년이 느끼고 있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제도권으로 제대로 끌어들일 수 있는 이들은 바로 청년들이다.”

정치권에 몸담은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은.

“제 별명이 ’헬스부 장관‘이다. 계기가 있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헬스장 영업이 몇 주간 중단됐을 때가 있었다. 매일 운동을 하는 입장에서 너무 불편했다. 저야 불편하면 그만이지만, 헬스장 운영자들은 그냥 망하겠더라. 여러 관장님들을 찾아다니며 고충을 들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비대위 회의에서 공개 발언했다. 일부 언론에서 다뤄주면서 젊은 층에서 뜨겁게 화제가 됐다. 전국 관련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굉장한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젊은 세대가 체감하는 문제를 정치로 갖고 들어왔다는 데 보람을 느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당시 함께 목소리를 내주는 국회의원들이 없었다.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스스로 많이 아쉬웠다.”

김재섭의 꿈은 무엇인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건강한 대한민국, ’웰빙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요즘엔 건강도 양극화되고 있다. 운동은 시간과 돈이 있는 이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가 국민 모두 미리미리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도록 좀 더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과 정신 모두 건강해지는 나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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