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카카오페이 청약 첫 날, 초라한 성적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6 10: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경쟁률 10.69 대 1…청약 증거금 2조442억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카카오페이가 청약 첫날 통합경쟁률이 10.69 대 1을 기록했다.

26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1일차 마감 결과, 증권사 4곳(삼성증권·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2조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425만주를 배정하는데 84만9094건(4542만7060주)의 청약이 접수돼 1인당 예상 배정물량은 5.01주다.

청약증거금은 삼성증권(1조113억원)에 가장 많이 집중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7310억원)과 대신증권(1712억원), 신한금융투자(130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22.94 대 1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투자 16.38 대 1, 삼성증권 9.76대1(5.87주), 대신증권 3.58 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 받았으나 청약 첫날 성적표는 초라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의 첫날 증거금은 올 하반기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카카오뱅크(12조522억원)나 현대중공업(5조5751억원)보다 크게 낮고, 공모주 흥행 실패 사례로 기록된 크래프톤(1조8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눈치싸움 탓에 둘째 날 청약이 더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카카오페이 청약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으로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첫날 경쟁율이 낮았던 증권사에 대한 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균등배분 최소 청약수는 20주(증거금 90만원)다. 그 이상을 신청하더라도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는다. 증권사별 물량은 삼성증권 230만 주, 대신증권 106만 주, 한국투자증권 70만 주, 신한금융투자 17만 주 등으로 청약 마감은 26일 오후 4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