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아내가 학회 경고 받았단 기사는 허위”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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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자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자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부인 강윤형씨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일부 매체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강씨의 ‘이재명은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문제제기가 들어오면 정식으로 징계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원 전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 매체가 인터뷰 내용을 날조해 있지도 않았던 구두 경고가 있었고 제 아내가 사과했다고 썼다. 소설에 가까운 허위날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아내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당당한 입장”이라며 “구두 경고는 없었고 징계절차가 논의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의학협회 징계 절차는 윤리위 소집부터 실제 징계까지 수일이 걸리는 일이고 제 아내가 이재명이 소시오패스라고 의견을 밝힌 것은 본인이 직접 진료한 환자도 아니고 의견 개진일 뿐 의학적으로 진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의료법 위반 사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은 의학 전문 미디어로 이런 절차와 관례를 익히 알고 있었을 텐데 왜 소설을 썼는지는 굳이 추측하지 않겠다”며 “명백한 사실은 이런 허위기사가 민주당 측의 마타도어에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원희룡 전 지사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지사를 두고 진행자가가 ‘야누스, 지킬 앤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고 말하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 유튜브 캡쳐
지난 20일 원희룡 전 지사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지사를 두고 진행자가가 ‘야누스, 지킬 앤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고 말하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 유튜브 캡쳐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경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특혜 의혹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씨와의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강씨는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며 “자기 편이 아니면 아무렇게 대해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듯 답변한다. 뒤틀리고 비뚤어진 마음에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말과 행동”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강씨의 근거 없는 비방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원 전 지사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별다른 사과가 없으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 관련 배임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국정감사에서 위증과 범죄이익 환수를 위한 고발장을 직접 제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이 후보가 권력을 이용해 공적인 권한, 부동산 개발업자들, 조직폭력, 운동권, 모든 세력과 결탁해 사법 및 정치 분야의 영향력까지 노리는 ‘총체적인 권력형 이재명 비리’에 대해 국민들을 대신해 고발하러 왔다”며 “배임,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위증, 허위사실 공표 등 18건에 대해 1차로 고발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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