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90% 달성해도 집단면역 기대 어렵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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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집단면역 부정적 전망…최근 확진자 증가세에는 “거리두기 완화로 긴장감 낮아진 듯”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국민 대비 90%까지 상승하더라도 집단면역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더라도 접종 가능한 인구가 한정돼 있을뿐더러, 감염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 지위를 차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에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접종 당사자뿐 아니라 미접종자의 감염도 줄어드는 간접효과가 왜 나타나지 않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박 반장은 “최근 델타감염으로 70% 접종률로는 집단면역의 효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하는데, 90%까지 달성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인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에 대한 효과 부분은 회의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 반장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상승세인 것과 관련해선 “지난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방역) 긴장감을 낮춘 것 같고, 이동량 증가 부분의 요인이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도 예방접종 추이를 볼 때 12월쯤에는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단, 방역당국은 높아진 예방 접종률로 인해 폭증 수준의 확산세는 방지하고 있다고도 함께 밝혔다.

박 반장은 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기해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염려에 대해선 개인 방역수칙과 백신패스 준수를 통해 최대한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거리두기가 규제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개인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율방역이 강조된다”며 “구체적으로 추가접종 참여와 백신패스 준수 등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111명으로, 국내 지역발생이 2095명, 해외유입이 16명이었다. 19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전날보다 159명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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