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창원 등 9개 도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촉구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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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버스정류장 ‘안전 승차 안내방송’ 설비 구축…승객 안전 확보
창원시, 제59주년 소방의날 행사 개최

경남 창원 등 비수도권 9개 도시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추진을 촉구했다.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다. 

허성무 창원시장 등 비수도권 9개 도시 단체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토론회’에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를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했으며, 향후 정부와 국회 등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지방 도시가 저출생과 고령화, 주력산업 쇠퇴와 일자리 감소, 지방대 위기와 지역혁신기반 약화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지자체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속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행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창원·포항·순천·충주시 등 권역별 9개 도시가 공동주최하고, 지역구 국회의원 14명이 후원했다. 지방소멸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지방정부와 정치권 관계자, 전문가 등 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시 갑)이 ‘1차 이전 성과평가 및 2차 이전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송 전 위원장은 이날 형평성 원칙이 강조됐던 지난 1차 이전 정책이 지역발전에 일부 기여했지만, 기관을 전국에 기계적으로 배치하는 바람에 혁신 효과가 미흡했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이전은 이전 공공기관과 이전하는 지역의 산업이 시너지효과를 내는 정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박민원 창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송우경 산업연구원 대외협력실장과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모두 공공기관 이전 이후에도 지역이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별 연계성 강화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선 1차 이전처럼 혁신도시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개별 이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도시 건설보다 시간과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원도심 재생 전략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고용 창출과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한 출자기업·연구소까지 이전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허 시장은 “국가경쟁력은 곧 대한민국의 기초인 우리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지금은 전례 없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앞에 놓여 있지만, 오늘 주신 전문가분들의 고견과 정치권 관심으로 우리 9개 도시는 280만 시민을 대표해 반드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완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11월8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창원시
11월8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창원시

◇ 창원시, 버스정류장 ‘안전 승차 안내방송’ 설비 구축…승객 안전 확보

경남 창원시는 대시민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창원지역 버스정류장에 안내방송 설비를 시범 구축한다. 이는 지난 9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조치다.

9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시는 비교적 승객이 많은 정류장 30개소를 대상으로 이달 중 안내방송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정류장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연계해 안내방송 주기를 60초에서 20초로 단축 변경하고, 버스 도착 전에 “안전한 승차를 위해 차도에 내려가지 마시고 정류장에서 대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을 한다.

여태까지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는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기 1분 30초 전부터 도착 정보가 화면에 표출되면서 60초마다 안내방송을 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 

창원시는 버스가 도착하기도 전에 승객이 차도로 내려가는 위험한 형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 승차 안내방송 설비를 구축하고, 운수회사·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지도단속과 계도를 병행하고 있다.

제종남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버스정류장 안내방송 시범사업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서 확대 설치하고, 버스 타기 불편 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과 다양한 편의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창원시, 제59주년 소방의날 행사 개최

경남 창원시는 9일 성산구 늘푸른전당 공연장에서 ‘제59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창원시는 시민의 안전과 소방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는 119소방의 날 영상을 시작으로 순직자에 대한 묵념, 유공자 포상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써준 소방대원들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는 시간이 됐다. 창원시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소방공무원들에 대해 정부포상과 장관상, 소방청장상, 시장상, 시의장상 등 30점의 표창을 수여했다.

김용진 소방본부장은 “시민의 안전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달려 나가는 창원소방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시민들의 부름에 함께 해준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며 “재난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창원시가 되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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