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65만 명↑…실업률 8년만에 최저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1.10 12: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대 이상이 증가폭 절반 넘게 차지
일용직·직원 둔 자영업자는 감소 지속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자 수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65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부터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까지 계속 줄었으나 9월부터 다시 60만 명대로 올라섰다. 전월에 비해서도 취업자수는 1만8000명 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개월 연속 증가는 지난 2013년 3∼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2.8%로 작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떨어지며 10월 기준으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에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도 11.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 명으로, 11만6000명 줄면서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5만2000명), 20대(16만8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2만 명)에서 증가했고, 30대에서는 2만4000명 감소했다. 다만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0대도 인구 감소(-13만5000명)를 고려하면 실질 취업자 수는 늘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의 절반 이상을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등 연령별 편중 현상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30만 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8000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도 9월(3만9000명)에 이어 10월(2만2000명)까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적 모임 기준 완화, 백신 접종률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소매업(-11만3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7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432만4000명)는 8월(-7만6000명)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산업 분류가 개편된 2013년 이래 10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차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도소매업은 무인화·자동화 등 구조변화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됐고, 제조업은 자동차 생산 차질과 신산업으로 사업이 재편돼 이들 부문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감소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가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표적인 고용 취약계층인 일용직과 ‘직원을 둔 사장님’은 여전히 감소세다. 상용근로자(61만5000명)와 임시근로자(21만9000명)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16만2000명)는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31만3000명)도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 감소하며 2018년 12월부터 3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기준으로는 31년 만에 최저치다. 한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25만6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늘며 33개월째 증가세다. 코로나19 이후 키오스크와 무인사업장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1월에는 위드 코로나와 백신 접종 완료율 상승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신규 확진자가 늘고 산업 구조가 변하고 있어 쉽사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