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보수논객’ 공세에 “좌파 곤조 있어 尹 못 찍는다”
  • 박세진 디지털팀 기자 (ordinary_psj@naver.com)
  • 승인 2021.11.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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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페이스북 통해 잇따라 반박…“이재명 문자 보내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보수 논객' 공세에 정면 대응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가 자신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일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고 말한 일 등을 거론하며 정면 반박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의 문제는 정치를 구직활동으로만 이해하는 자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라며 "너희들이 너저분하게 산다고 나까지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마라. 불쾌하니까"라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전 대통령)이 불러도 안 간 사람"이라며 "그건 그렇고 몇달 전에 이재명(민주당 후보)이 내게 문자를 보내온 적은 있다. 내가 그냥 씹어버렸지만"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이미 미안하지만 찍어드릴 수 없다고 직접 얘기한 바 있다"라며 "좌파 곤조라는게 있어서 내가 찍은 사람이 대통령 된 적이 한번도 된 적이 없는데, 될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 할 사람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공세를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성남시장 시절의 버릇을 버리지 못 하고 어영부영 대선에 나오다 보니 1일 1실언에 1일 1아수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백브리핑을 못 하는 후보는 처음 봤다"며 "캠프는 오합지졸에 엉망진창이고 후보는 패닉에 빠져 언론 탓이나 한다. 이제라도 후보를 교체하든지"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진 전 교수의 발언 등을 인용해 보도한 일부 언론을 상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심의위는 언론사 11곳에 대해 '주의', '공정보도 협조요청' 등 조치를 내렸다.

이 후보 측은 이 과정에서 진 전 교수를 '보수논객 진중권'이라 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최근에 선관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에 언론사 몇개 사에 대해서 이의신청을 했다고 한다. 그 청구서에 보면 '보수논객 진중권'씨의 말을 인용해서 기사를 쓰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를 향한 '구직 활동' 발언도 이 후보 측으로부터 나왔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6일 서면브리핑에서 "지금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시대도 아니고 '보수 논객'을 왜 '보수 논객'이라고 부르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모양새인데 국민의힘만 모르는 진 전 교수의 진심을 이제는 받아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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