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한 10대에 “인과성 없다” 결론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1.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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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사망 학생, 백혈병 발병 인지못한 채 접종”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코젤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지난 6월10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코젤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첫 사망신고된 고등학교 3학년생의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윤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8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에방접종피해조사반은 해당 사례가 백혈병에서 기인한 범혈구감소증으로 혈소판이 감소해 다발성 뇌내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백신과의 인과성은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팀장은 “(사망자가) 접종 당시 백혈병이 인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을 접종했고, 이후 백혈병 발병을 인지하게 됐다”며 “지난 9월2일 대학혈액학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은 백혈병과 인과성이 없음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애도를 전한다”는 위로도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에 따르면, 고3 학생인 A군은 지난 8월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지 75일 후인 지난달 27일 사망했다. 10대 청소년 중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의심되는 첫 사례였다.

이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자신이 A군의 어머니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아들의 사망에 대한 원통함이 담긴 청원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청원글에서 “어른들은 백신접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나 아직 10대 청소년 및 아이들의 접종을 적극 권유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 보상 몇 푼에 아들이 살아 돌아오느냐”고 애통해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5일 정상 등교 했으나 갑자기 쇼크 증상이 나타났고, 한 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이틀만에 사망했다. 당시 A군은 급성뇌출혈 등의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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