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출산경험·자녀유무 여부로 비교한 홍보물을 두고 "너무 나갔다"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후보 측 메시지 총괄 임무를 맡은 카피라이터 정철씨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김혜경씨와 김건희씨를 비교해 야당의 반발 사고 있다. 영부인 자격 취지의 이야기하면서 자녀 출산, 경험을 제기했는데 과연 적절한 메시지였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용은 모르지만 논란이 있을 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버를 한 것, 약간 많이 나갔다, 건드려선 안 되는 (것을 건드렸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메시지든 카피든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두 아이를 낳은 김혜경씨와 달리 김건희씨는 자녀 없이 반려견 토리만 키운다는 식으로 비교해 '출산 갈라치기냐', '김건희씨의 유산 아픔을 들췄다', '자녀가 없으면 출마하면 안된다는 말이냐'는 일각의 비판이 이어지자 한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정철 씨는 18, 19대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작성한 주인공으로, 이번엔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