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일상회복 멈출까 걱정…병상 신속 확충이 관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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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일상회복으로 의료진 희생 늘어…헌신에 감사”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확진자 및 위중증환자 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르면서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고령층 돌파감염 등 최근 악화된 코로나19 방역지표들을 거론하며 “또다시 닥친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고,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병상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또한 김 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확진자 증가를)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10월에 비해 확진자가 30% 가까이 늘었다”며 “이 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염려했다.

이어 “무엇보다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의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중인 병상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비수도권 경계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해 나가겠다”며 “위급한 중환자들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하게 회복 병상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업무량이 폭증한 현장 의료진에 대한 감사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 의료진들이 더 많은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힘들어진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헌신과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034명(국내발생 3011명·해외유입 23명)으로,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의 경우 499명으로 확인돼 500명대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안심하기엔 이른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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