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24시] 검찰, 의정부시청 압수수색…‘개발 특혜 의혹’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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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병원 간호사 극단선택 관련 ‘태움’ 의혹...경찰 수사중
직원 급여 체불한 의정부 소재 마스크 제조업자 구속
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 제공

검찰이 경기도 의정부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미군공여지인 ‘캠프 카일’ 도시개발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해서다.

의정부지검은 19일 ‘캠프 카일’ 도시개발 사업 인허가를 담당했던 A국장과 B과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담당했던 균형개발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당시 진행됐던 업무 전반에 대한 컴퓨터 자료와 해당부서 직원들의 휴대폰 등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카일’의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대대적 감사를 벌여왔으며 감사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휴대폰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극단선택’ 간호사 ‘태움’ 의혹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서 20대 간호사가 ‘간호사 태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 측은 ‘간호사 사망’ 사건과 관련, 유족 측이 ‘간호사 태움’ 의혹을 제기하자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지난 16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지난 3월부터 이 병원에서 근무해 왔다. A씨는 평소 남자 친구와 전화 통화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하소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A 씨 휴대전화에서 이른바 ‘태움’을 당한 정황이 나왔다며 A씨가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고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죽음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동료들 역시 일부 선배 간호사들이 병원 차트를 집어던지거나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등 A씨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동고동락해 온 간호사 A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과 직장 동료 등 누구에게도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병원 측은 A씨의 극단적 선택이 가정사나 개인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해 유족들로부터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윤병우 병원장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만에 하나라도 조직 내부에 문제가 있다면 관용 없이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11명 직원 급여 1억2000만원 체불한 의정부 소재 마스크 제조업자 구속

마스크공장을 운영하면서 직원 급여를 체불한 사업자가 구속됐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근로자 11명의 임금 1억2000만원을 체불한 마스크제조업자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정부지청에 따르면 사업주 J씨는 의정부시 내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면서 수익이 있음에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0개월간 노동자 11명의 임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지청은 금융계좌 압수수색 등 수사를 통해 J씨가 회사 자금을 유용하는 등 사업 경영 담당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구속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석원 의정부지청장은 “임금은 근로자들에게는 주요 생계수단이고, 임금 체불은 생계를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피해 노동자 권리구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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