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품는 중흥건설, 건설업계 ‘빅3’ 부상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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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월 인수 완료 전망…자금 조달 무리 없을 전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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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사실상 대우건설 인수의 9부능선을 넘었다. 대우건설을 품에 안게 되면 국내 3대 건설사로 급부상하게 된다.

중흥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이다. 시공능력 순위 17위 중흥토건과 40위 중흥건설을 거느린 중흥그룹이 5위인 대우건설(5위) 인수를 완료하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은 국내 3대 건설사로 부상하게 된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후속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고 인수대금을 납부하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기업결합심사 결과는 내년 1~2월 나올 전망이다.

최종 인수대금은 정밀실사를 거쳐 2조~2조1000억원 사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 없이 인수에 나섰지만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흥그룹은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독립 경영’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밖에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 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 사항을 선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의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며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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