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사과’는 대선 승리의 필수 관문”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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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李, 사과 전 추미애와 조율 못 한 점 아쉬워”
김성회 “조국 논란 사과해도 민주당 지지율 유지될 것”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화두 중 하나는 ‘조국의 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과거 국민의힘이 이른바 ‘박근혜 탄핵의 강’을 두고 계파 갈등을 빚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과연 ‘조국 사태’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 내홍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는 이재명 후보에게 선택지가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수 관문이 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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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9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중장년층 세대 중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은 부동산이나 각종 세금 문제에 반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다. 반면 2030세대는 ‘조국 사태’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이 후보가 젊은 탈(脫)진보 세력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조국 사태에 반드시 사과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국 사과’를 두고 이 후보와 추 전 장관이 갈등을 빚는듯한 장면을 연출한 것을 두고 “민주당 내 입장이 조율이 안 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과 사과를 입에 올리는 것은 두 부류다. 한쪽은 개혁을 거부하는 반개혁 세력이고, 다른 한쪽은 반개혁 세력의 위세에 눌려 겁을 먹는 쪽”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사태에 고개숙인 이 후보를 ‘반개혁 세력’ 혹은 ‘겁쟁이’로 직격한 셈이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조국 사태’를 둔 민주당 내홍이 이 후보 지지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나 여당의 특별한 도움을 받지 않았다. 조국 사태 당시에도 한 발짝 떨어져서 있던 인물”이라며 “(이 후보가) 사과했다고 해서 과거의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게 아니다. 그렇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의 입장 표명은 과거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사견을 밝힌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조국을 저격하고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뒤집어서 윤석열 후보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국민의힘의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과 이 전 의원 발언의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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