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이어 bhc도…치킨값 인상 도미노 현실화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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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 없어”
ⓒbhc치킨 제공
ⓒbhc치킨 제공

교촌치킨에 이어 bhc치킨도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치킨값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bhc치킨의 가격 인상은 제너시스BBQ에서 분리돼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인 교촌에프앤비도 지난달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당시 치킨값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bhc치킨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bch치킨은 이번 가격 조정이 가맹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점주들 상황에 공감했다”며 “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bhc치킨이 고수해 온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지속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부분육 메뉴는 1000~2000원 가격이 인상된다. 또 ‘뿌링클 콤보’와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 등 부분육 메뉴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이 변동된다.

다만 교촌·bhc치킨과 함께 업계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BBQ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튀김용 오일과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30~40% 오르고 최저임금과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까지 오른 상황이라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은 맞지만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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