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에 이어 bhc치킨도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치킨값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bhc치킨의 가격 인상은 제너시스BBQ에서 분리돼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인 교촌에프앤비도 지난달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당시 치킨값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bhc치킨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bch치킨은 이번 가격 조정이 가맹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점주들 상황에 공감했다”며 “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bhc치킨이 고수해 온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지속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부분육 메뉴는 1000~2000원 가격이 인상된다. 또 ‘뿌링클 콤보’와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 등 부분육 메뉴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이 변동된다.
다만 교촌·bhc치킨과 함께 업계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BBQ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튀김용 오일과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30~40% 오르고 최저임금과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까지 오른 상황이라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은 맞지만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